대학 입시 정보/외국인 학교 경험담

외국인학교 아이 한국 초등 고등 검정고시 준비 후기

omnibux 2024. 5. 23. 12:33
반응형

이 포스팅은 외국인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한국 초중고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합격한 후기입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초등학교 검정고시는 너무 쉬워서 아이의 한국어 능력만 나이에 맞게 길러주면 무조건 합격입니다. 미국 학제로도 중학생에 해당하는 아이는 아무런 준비 없이는 한국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가 쉽지는 않아서 자주 기출 되는 문제 위주로 중요 포인트를 따로 정리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사춘기어서 공부는 본인의 의지대로 하라고 맡겼더니 생각보다 좋은 점수로 각각 시험 본 검정고시에 한 번에 합격을 했습니다. 

콘텍스트

저의 아이들은 한국 학교에 다녔으면 현재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합니다.

 

제 교육관 때문에 제 아이들은 어릴 적에는 동네 한국 어린이집을 다니다가 다들 유치원으로 옮기는 시기에 외국인학교에 진학을 시켰습니다.

 

미국 학제 기준으로 Pre-K학년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고, 한국 학교에 다닌 적은 없습니다.

 

한편 지금까지는 애들을 외국인학교에 보내고 잘 살았지만, 우리 가족의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한국 학력도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소재한 외국인학교는 한국 학력이 인정되지 많아서, 검정고시에 합격을 해야만 한국 학력을 인정받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외국인학교를 졸업해서 미국으로 대학 진학을 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혹시 한국의 대학교로 재학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험용으로 아이들의 공부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중학교 때 한국 검정고시는 다 끝낼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이에는 가족의 반대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충분히 배우지 않고 때가 되지 않았는데 시험 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하지만 저는 경험 상 고 3까지 때로는 재수 삼수로 공부를 질질 끌며 힘들게 공부를 해봤자,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1년만 지나면 힘들게 대입을 위해 공부한 내용을 대부분 까먹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식을 진짜 머리에 박제하기보다는 일종의 공인 성적표/자격증을 딴다는 것에 의미를 더 두었습니다.

 

검정고시 장점

한국 초중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서 출제되는 문제의 가장 큰 장점은 문제가 꼬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수능 같은 경우 수학능력을 평가한다는 명분 하에 문제를 이리저리 꼬는데 반해, 검정고시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들을 스트레잇포워드 합니다.

 

그래서 공부내용을 암기만 잘해도 정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많이 낮은 것 또한 장점입니다.

 

 

한국어 영어 실력은 기본으로 필요

외국인학교 국제학교 학생들이 한국 검정고시에 합격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언어입니다.

 

특히 한국어와 영어를 그 나이에 맞게 레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표 교육을 하든 학원을 보내든 과외 선생님을 붙이든 어쨌든 언어 유창성과 이해도가 최소 해당 학년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검정고시 문제는 단도직입적이고, 어떤 문제들은 문제와 지문의 맥락으로 답을 맞힐 수 있는 문제도 많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잘해야 합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 A는 초등학교 검정고시를 만점을 받았었는데, 책을 억지로 읽혀야 하는 아이 B는 좀 오답이 나왔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보니 아이 B는 문제나 선택지에 있는 어휘를 몰라서 답을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검정고시의 영어 문제는 짧고 비교적 쉽기 때문에 외국인학교나 국제학교에 다는 초등학생 고학년 아이들 정도면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의 영어 시험도 100점을 맞을 수 있습니다.

 

 

엄마가 먼저 기출문제 풀어보기

빈번 기출 주제 정리

아이들 기출문제 풀게 하기

우리는 집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했기 때문에 일단 제가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서 자주 출제되는 주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출문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웹사이트에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https://www.kice.re.kr/boardCnts/list.do?boardID=1500211&s=kice&m=030305

 

한국교육과정평가원

 

www.kice.re.kr

 

 

그리고 아이들이 기출문제를 풀라고 시켜서 자주 틀리는 문제와 제가 뽑은 자주 출제되는 주제를 모아서 검정고시 자습서에 표시를 했습니다.

 

만약 해당 내용이 자습서에 있지 않을 때, 너무 자주 출제되는 내용이면 따로 찾아보았지만 대부분은 더이상 힘들게 내용을 찾아서 정리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자습서에 중요하다고 표시한 분량만 해도 아이들이 머릿속에 넣기 벅차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의 국어 과목에서는 거의 매번 홍길동전, 수학에서는 매번 피타고라스 정리가, 한국사에서는 한국의 청동기 문화 관련한 문제가 꼭 출제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살면서 홍길동전을 한 번도 안 읽었길래 도서관에서 홍길동전을 대출해서 읽게 시켰고, 피타고라스 정리나 고조선 청동기 문화 같은 것은 자습서에 표시해서 머릿속에 넣으라고 시켰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는 어려운 내용이 너무 많고 길어서 따로 기술해 놓겠습니다.

 

 

준비기간

저는 학기 중에는 학교에 집중하자는 주의래서 학력 검정고시 준비는 주로 방학 때 시켰습니다.

 

초등학교 검정고시는 너무 쉬워서 시험질문에 대한 감 잡으라고 기출문제를 몇 번 풀게 해봤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너무 쉬워서 하루에 전과목을 다 풀어도 그다지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 기출문제는 하루에 다 풀면 피로도가 쌓이기 때문에 하루에 최대 3과목 정도로 해서 풀게 했던 것 같습니다.

 

방학 때 주로 토요일, 일요일에 기출문제를 풀게 하고 동시에 검정고시 자습서에 표시된 내용 위주로 공부하라고 시켰습니다.

 

검정고시는 학기 중(4월, 8월)에 시행됩니다.

 

검정고시 시험 2주전, 1주전에는 기출 문제를 풀게 하거나 머릿속에 마저 안 넣은 내용 넣으라고 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검정고시를 위해 하루 종일 공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한국 수학 공부했으면 일단 안심

한국에서 살 경우 아이들이 외국인학교나 국제학교에 다닌다고 해도 중학교까지는 한국 수학 학원이나 과외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희 집인 경우에도 지금까지는 학교밖 추가 수학 공부로 한국의 디딤돌 수학 등을 하루에 한쪽 또는 한 장을 풀게 시켰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어휘는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에 자신이 부족한데, 시험에는 자주 출제되는 내용을 보강하듯이 공부했습니다.

 

 

사회 과학 

사회나 과학의 경우 일단 최대한 상식이나 학교에서 배운 내용으로 문제를 풀고, 또 자주 출제되는 주제는 따로 검정고시 시험 책에 표시했습니다.

 

 

한국사

아이들은 한국사를 가장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한국사 시험에서는 시험지에서 비가 억수로 내립니다.

 

그래도 한국사 공부를 피할 수 없습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검정고시에는 한국사 과목을 의무로 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슬프게도 아이들은 한국사를 전혀 공부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어릴 적에 박물관에 자주 데리고 다니고 한국 논술 프로그램에서 따로 한국사도 공부하게 했으나, 아이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이에는 선천적으로 역사나 사회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의 성향 또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한국사의 경우 검정고시 자습서에다가 거의 매년 출제되는 주제에 표시를 하고 인덱스 스티커를 붙여서 따로 공부하라고 시켰습니다.

 

#검정고시합격후기 #엄마표교육 #한국학력 #외국인학교 #국제학교 #대학입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