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미국-한국 잘 살기

미국 의료통역사 CMI 필기시험 준비 후기

omnibux 2024. 7. 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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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며칠 전에 미국의 NBCMI라는 단체에서 주관하는 한국어 의료통역사 certificate의 필기시험에 합격해서 HUB-CMI가 되었습니다. 저는 의료 전공자도 아니고 영어로 이런 분야는 처음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고등학교 때 생물 과목을 공부한 지 거의 25년이 지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달 동안 시험을 준비해서 공부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정답률 96% 퍼센트로 운 좋게 필기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앞으로 미국 의료통역사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공부한 리소스를 공유합니다.

2월-4월: 한국 의료통역사 교재로 의료 용어 외우기

원래는 영어공부의 일환으로 의료영어를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2024년 설 전후로 <한국의 의료통역사양성과정 통역실기 표준교재 영어>를 사서 세 달 공부했습니다.

사실 책에 오탈자로 많고 내 해석과 다른 식으로 문장 해석을 한 부분도 종종 있어서 의구심이 들었지만 어쨌든 하루에 15분-1시간 30분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사실 마음이 나태해서 공부를 안 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어쨌든 새로운 단어를 외우며 조금씩 공부를 하니까 4월 말이 되자 책을 2번 반복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모르는 단어 외우기에 집중을 했었는데, 이것이 후에 medical prefix, suffix, root words 등 의료 용어를 외우는데 도움이 되었고 결국 시험 칠 때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5월-6월: 40시간 교육 및 유튜브 비디오 시청

그러다가 제가 봐도 너무 나태하게 영어공부를 하는 것 같아서 5월 중순에는 미국 의료통역사 시험을 보는 것을 목표로 이것저것 유튜브 영상과 블로그 등을 찾아보았습니다.

 

일단 NBCMI에 등록을 하려면 40시간 의료통역 교육을 이수를 해야 해서 교육기관별 가격을 찾아보았습니다.

 

한국어로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교육을 다 이수하면 1000불 정도 들 정도로 비싸더라고요.

 

영어로 진행되는 큰 회사(?) 교육프로그램의 경우에도 500-800불 정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UTIP.CA 강의 수강

그러다가 어느날 '메이슨 통역사'가 제 유튜브 알고리즘에 떴습니다.

 

그는 UTIP.CA이라는 영어 통역 온라인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영한 통역사입니다.

 

그가 그의 강의를 공짜로 유튜브에 업로드했길래 쫙 봤습니다.

 

그의 강의는 영어 강의이지만 영어를 중급 이상하면 다 알아들을 수 있게 쉽게 잘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타 회사 강의 맛보기(?) 강의랑 비교했을 때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쪽 강의에서 최저가에 가까운 350불이어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가 추천하는 그의 강의 수강 및 시험공부 방법이 있기는 하나, 저는 그의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고 필 받는 대로 행동한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그의 강의를 다 한번씩 듣고, 그가 추천하는 CrashCourse 강의 비디오도 한번씩은 다 본 상태에서 그의 프로그램을 수강했으니, 수강하자마자 우선 그가 만든 연습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웬만한 챕터시험들의 정답률이 50-60퍼센트에 지나지 않아 충격을 받고 그때부터 더 신경을 써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직접 강의하는 부분의 통역가의 역할, 윤리, 기술, 실전 등의 부분이었고, 의료용어나 Human anatomy & physiology는 CraschCourse라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들과 OpenStax라는 디지털 책을 원작자의 허락 하에 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역가 부분은 의료통역협회들이 발표한 윤리강령 문서들도 읽으라는데 도저히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서 읽다가 다 패스하고, 메이슨 선생님 강의만 한 3번 반복청취를 했습니다.

 

시험을 쳐 보니까 메이슨 선생님 강의만 열심히 들어도 어느 정도 해당 부분 시험 문제는 잘 푸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Anatomy & Physiology

Anatomy & Physiology 쪽 공부는 OpenStax 책은 패스하고 CrashCourse의 영상을 두 번 정도 반복해서 보다가 머릿속에 내용이 잘 안 들어오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 Amoeba Sisters (애니메이션이 엄청 귀여움)와 Science ABC (애니메이션이 괴랄하나 이쪽 영어가 귀에 쏙쏙 들어움)을 보았습니다.

 

영어가 저처럼 중상급 수준이라면 크래시코스나 아메바 시스터즈보다는 사이언스 ABC가 머릿속에 남아있는 내용이 많을 것입니다. 

 

출처: Kurzgesagt - In a Nutshell 유튜브 채널

 

면역계는 위에서 언급한 유튜브 영상으로는 이해 및 암기가 너무 힘들어서 유튜브 영상을 더 찾아보다가 Kurzgesagt in a Nutshell이라는 엄청난 유튜브 채널을 찾았습니다.

그래픽이 예술의 경지이입니다.

위의 영상들을 개념이해가 될 때까지 보시길 추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mpuerlbJu0&t=257s


기분이 좋으면 노트테이킹을 했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필기 없이 영상만 보기에 집중했습니다.  

 

 

Terminology

출처: EZmed 유튜브 채널

 

의료용어 어원 공부를 위해서는 EZmed의 비디오들을 두번 정도 보고 하나하나 필기를 하고 달달 암기했습니다.

이 유튜브 영상들을 매우 추천합니다.

 

구체적인 의료용어는 utip의 연습문제에서 모르는 단어를 따로 적어서 외었습니다.

 

그 외 2-4월에 공부했던 한국의 의료통역사 실전 교재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6월-7월초

이후 utip의 연습문제를 4-5번을 계속 풀어보고 오답노트도 쓰면서 달달 외우다가 지겨워져서 시험 이틀 전과 전날에는 CrashCourse에서 운영하는 앱을 다운받아서 내가 본 영상들의 연습문제를 한번씩 풀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잘 풀리는 챕터는 잘 풀리는데 또 오답률이 높은 챕터는 또 엄청나게 처참한 것입니다!

 

멘붕이 왔는데 이미 시험 볼 시간이 되어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

  • 통역사 직업에 대한 이론은 강의만 들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의료용어 (병명, 검사방법, 신체부위)는 최대한 배운 범위에서는 달달 외우고 그 뜻도 파악해야 합니다.
  • 의료용어 관련 어간, 어근은 달달 외워가면 모르는 병명이나 몸의 부위가 시험문제에 나와도 덜 당황합니다.
  • Anatomy & Physiology는 유튜브 비디오와 책을 보고 달달 외우면 좋겠지만, 정 시간이 나지 않으면 이해 위주로 보고 연습문제를 풀며 암기해도 좋습니다.
  • 오답 노트, 단어장을 만들어서 막판에 시간 없을 때 이것만 달달 외우면 도움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엄청 여유롭고 나태하게 시험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구술시험은 똑소리 나게 잘 보도록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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