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대 아줌마로, 한국에서 성장하고 학사까지 받았고 영어권 국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6년 정도 거주했습니다. 한국에 온 후 번역일이 집에서 플렉시블 한 스케줄로 할 수 있는 부업이라 몇 년 하다가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의료통역을 공부하고 몇개월 전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프리랜서로 의료통역일을 해왔습니다. 또한 열심히 공부하고 내 실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미국의 NBCMI라는 단체의 한국어 의료통역사 시험을 준비해서 필기시험은 합격했고 구술시험은 최근에 친 상태입니다. 일단 일 년 정도 의료통역 분야에 발을 담근 입장에서 인터넷에서 잘 이야기 안 하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국 의료통역검정시험을 치지 않고 미국 CMI 시험을 본 이유. 한국 보건복지부에서는 의료통역사검정시험을 주관합니다. 당연히 영한 통역이 포함되어 있고요. 하지만 저는 미국의 NBCMI라는 단체에서 주관하는 CMI-Korean 서티피케이션 획득을 목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런 큰 이유 중 하나는 일단 제가 영어가 어느 정도 편하고, 영어 기반 텍스트가 한국어 기반 텍스트보다 더 편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몇 년 살았고 역사 리서치에 기반한 석사 논문도 써보았고, 미국에서 인턴십도 해보았습니다. 한국에 온 이후로도 매일 같이 필리핀 화상 영어, 영어책 독서, 영어를 쓰는 부업 등으로 영어 실력을 유지해 왔고요. 그래서 일상적인 상황에서 머릿속에서 바로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기가 가능합니다. 물론 문법은 오류투성입니다. 두 번째로는 같은 업종일 경우 미국 쪽 자격증 시험이 한국 자격증보다 공부 범위가 적기 때문에 공부 부담감이 적기 때문입니다. 대체적으로 프로페셔널 자격증 시험 과목을 보면 한국은 공부 과목과 공부량이 너무 많은 것에 비해 미국은 해당 직업의 윤리와 해당 분야만 공부해도 되어서 상대적으로 공부량이 적은 경향이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미국 내에서, 또는 세계적으로 더 인정받는 자격증을 따고 싶었습니다. 제가 평생 미국병이 심하게 걸려서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가서 살고 싶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신분이어서 미국 내에 등록된 기관이 주고 미국내에서 좀 더 인지도가 있는 미국 자격증인 CMI를 따고 싶어 졌습니다.
보수: 미친 환율이지만 한국 내에서의 의료통역사의 시간당 보수가 미국에 뒤지지 않거나 오히려 더 잘 받습니다. 회사에 소속된 사람은 잘 모르겠는데, 개인 환자에게 고용되서 일하는 프리랜서로 통역사는 시간당 사만(잘 못함)-팔만 원(컨퍼런스 용 고급 통역사는 십만원)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숨고에서 한영 통역사를 찾다가 대충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료 쪽은 대체로 오만 원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최소한 한국의 일반 간호사나 병원 직원의 시급보다는 많습니다. 국가기관에서 제공하는 의료통역사나 통역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분들은 얼마 받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대형 병원의 국제의료팀에서 일하는 분들의 보수는 잘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니 풀타임으로 병원에 근무할 경우는 통역업무만으로 채용되는 경우 보다는 다양한 병원 업무 하는 사람이 자기 스펙 중 하나로 의료통역증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미국 내에서 에이전시 소속의 의료통역사의 시간당 임금은 시간당 30-35불에 불과했습니다. 개인이 개인 환자고객을 상대로 프리래서로 뛰면 돈을 더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미국은 전화/화상 통역 에이전시가 하도 많다 보니 병원에서 알아서 통역을 구해줘서 개인이 굳이 의료통역사를 고용하는 상황이 흔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indeed 같은 웹사이트에서 잡 서치를 했을 때 에이전시나 병원이나 통역 에이전시에 소속되어서 퍼디엠(컨트랜터)으로 일하는 한영의료 통역사는 대략 시간당 35불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이는 미국 내 간호사보다 현저히 적은 금액이고, 일하는 시간 및 인컴도 일정하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미국내 의료통역사 중 적지 않은 수가 의료통역사 일을 한 지 몇 년 후에 다른 의료직업군으로 이직해서 미국은 만성적으로 의료통역사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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