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TCK 인물 탐구

NCT WayV 루카스 언어능력

omnibux 2022. 10. 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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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 NCT 및 WayV 멤버인 루카스는 SM 최초 홍콩인 아티스트입니다. 홍콩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루카스는 한 때 광둥어, 중국어 보통화, 한국어, 타이어 등 여러 가지 언어를 하는 능력자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언어 모국어 화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그는 어느 언어에도 유창해 보이지 않습니다.

 

루카스 0개 국어설 의혹 및 농담이 나올 법도 한데, 인터넷에 별 말이 없어서 제가 인터넷 여론과 제 관찰을 정리해봤습니다. 

 

 

공부 사람 아닌 루카스

루카스는 당당하게 본인은 공부 사람, 즉 모범생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것도 그래 보이는 것이 홍콩에서 학교 다닐 적에 중국어 보통화 과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오기 전에 보통화를 거의 못했다는 점, 타 NCT 중국계 멤버들에 비해 한국 거주기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사할 수 있는 한국어 어휘가 적은 점 등 왠지 일관성이 있는 행보가 보이거든요. 

 

언어 공부가 부족해 보이지만, 자신감 있는 태도로 많이 커버를 한 예라고 보입니다.

 

 

광둥어

홍콩에서 출생해서 성장한 루카스는 광둥어가 가장 편해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지내는 몇 년 동안 광둥어 유창성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방송에서 광둥어를 이야기하라 시키면 한동안 버퍼링이 걸리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엄청 고민하기 때문입니다. 시키면 광둥어로 즉시 말할 수 있는 헨드리와 대조됩니다.

 

또한 루카스의 광둥어가 모국어 같지 않다는 평을 또한 하는 광둥어 화자들 또한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가 났을 때 광둥어로 생각한다는 그의 의견과, WayV 멤버 중 광둥어를 쓰는 헨드리나 샤오쥔과는 광둥어로 종종 이야기하는 모습, 중국판 런닝맨에서 홍콩 출신 잭슨과 광둥어로 소통한 모습을 종합해 보면, 그에게 제일 모국어에 가까운 언어는 광둥어인 것 같습니다. 

 

 

 

중국어 보통화

루카스는 2021년 8월 활동 중단 전까지 오피셜 하게 가장 많이 사용하던 언어는 중국어 보통화였습니다.

 

그는 홍콩에서 중국어 보통화 공부를 열심히 안 했는지, 2015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보통화를 거의 못 했다고 합니다. 즉 그의 보통화 실력은 한국에 와서 보통화를 제대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중알못이 듣기에는 중국어 보통화를 듣기에는 잘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보통화 모국어 구사자들에게는 그의 성조나 표현  중 어색한 부분이 종종 포착된답니다.

 

2021년에 패션 행사 인터뷰에서 인터뷰어가 루카스에게 중국어 할 줄 아냐고 물어봤어요.

 

보통화를 쓰는 WayV 자체 콘텐츠나 NCT 중국계 멤버들 라이브에서도 그의 보통화로 언어유희를 즐기는 멤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보통화의 한계는 중국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더 눈에 띄었습니다. 귀를 막고 입 모양 만으로 단어나 문장을 맞춰야 하는 게임은 절대적으로 불리했고, 그가 성조나 표현을 많이 보통화 표준어에서 틀리게 해서 출연자들이 때때로 놀리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에 수업시간에 들었던 언어고 한자를 쓰는 언어라 그런지, 그는 보통화는 한국어보다 훨씬 더 유창하게 구사합니다. 

 

 

한국어

루카스는 홍콩에 있었을 때 케이팝이나 한류의 영향은 거의 안 받은 것 같습니다. SM 오디션에 붙어서 한국에 가려고 할 때, 가족들이 말렸다는 일화를 보면요. 따라서 그는 한국어를 2015년 한국에 와서 배우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라이브 방송 등을 보면 그가 능동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한국어 어휘나 표현은 한정되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아이돌로서 짧은 시간 동안 무대 위나 카메라 앞에서 쓰는 어휘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언듣 보기에는 다른 중국계 멤버들과 언어능력 차이는 나 보이지 않습니다. 

 

특이한 점은 그의 한국어 쓰기입니다. 나름 띄어쓰기를 구사하는 다른 중국계 멤버들과 달리, 그는 띄어쓰기 없이 한국어를 죽 붙여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태국어

루카스의 어머니는 태국인으로 광둥어를 잘 못하셨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러면 루카스는 집에서 태국어를 들으며 자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그는 어릴 적에는 일 년에 한 번씩 태국에 가서 지내다 왔다고 합니다.

 

루카스가 예전에 '아는 형님'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본인이 태국어를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태국어를 들은 출연자 태국인 뱀뱀은 그가 태국어를 잘 못한다고 평했습니다.  

 

한편, WayV 멤버들이 태국 방송에 나가서 태국어를 따라 하는 장면에서는 태국인 진행자와 방청객들은 루카스의 태국어 발음에 진심으로 감탄했습니다. 

 

종합해 보았을 때, 루카스의 태국어 유창성은 한국계 미국인 2세들이 한국어 말하기 읽기는 거의 못 해도, 집에서 쓰는 수준의 한국말은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아기 때는 엄마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으니까 태국어를 써서 혀에 태국어의 감각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

루카스는 영어를 잘하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제가 봤을 때는 한국어보다도 잘 못 합니다. 표현의 폭이 너무 제한되어 있어서 기억하고 있는 몇 문장을 끄집어 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그가 영어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의 이국적이고 우월한 외모와 자신감 있어 보이는 태도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결론

TCK 및 다문화 자녀로서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언어능력입니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언어능력이 길러지면 좋겠지만, 각 언어가 유창해지려면 언어 공부, 독서, 여러 분야에서의 추가적인 공부를 꼭 해야 합니다. 남들보다 두 배, 새 배의 공부를 해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수한 이중언어 구사자, 다중언어 구사자가 되는 방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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