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에어프레미아 YP103 밤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온 후기입니다. 일요일 오후 10시 20분경에 출발해서 엘에이에 오후 4시 20분쯤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자리는 온라인 체크인으로 미리 지정해 놓았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7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짐 부치는데 1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에어프레미아가 오후 9시 50분에 뉴워크, 오후 10시 20분경에 로스 앤젤레스, 오후 11시 30분경에 호놀룰루행 스케줄이 있어서 비행기 3대분의 인원이 에어 프레미아 카운터에 짐 부치러 왔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체크한 사람이 짐 부치는 구역, 자리배정받아야 하는 사람 구역으로 나누어져서 줄 섰는데, 어째 온라인체크인 한 곳이 더 줄이 길고 진행도 더딘 느낌이었어요.
어쨌든 수화물을 부치고 출국수속을 다 끝내고 나니 오후 9시 10분이나 되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 가고 음료 마시고 하다 보니 비행기 탈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공항에 출발 3시간 전에 도착하길 잘했습니다.

에어 프레미아 줄은 아주 혼잡했는데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면세점들도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어쨌든 비행기는 딜레이 거의 없이 출발을 잘했습니다. 비행기 서비스 일정상 한국시간 기준 밤 11시 30분 - 12시쯤에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저는 비빔밥을 선택했습니다. 원래 밤부터 아침까지 안 먹는 스타일인데, 기내식이니 포기할 수 없었어요.

샐러드는 코우슬로 같은 게 나왔습니다.

고추장을 빼고 덮밥처럼 비빔밥을 먹었더니 밍밍하고 건강식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비행 초반 2-3시간 동안에는 터뷸런스가 있었는데, 오히려 잠을 자는데 도움 되었습니다. 터뷸런스가 사라지자 잠이 깨서 한국 시간 기준으로 새벽 4시까지 멀뚱멀뚱거리다가 잠을 조금이라도 더 자기 위해 결국 8천 원짜리 화이트와인을 사 마셨습니다. 적은 양을 혀와 입천장 쪽에 적시연 향기로운 풍미가 강했습니다.

착륙 2시간 반 전쯤 식사가 나옵니다. 저는 치킨파스타를 선택했습니다.

신기하리만큼 상태가 좋았던 과일샐러드. 사과가 잘린 면의 색이 갈변 안 해서 신기했어요.

첫 번째 기내식과 아이템이 겹치는 코우슬로형 양배추 샐러드.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인데 저는 좋아합니다.

면이 좀 떡져있던 크림파스타. 뭔가 싸구려 급식 느낌이지만, 저는 쌀보다는 밀가루가 속이 편해서 잘 먹었어요. 다만 닭고기는 좀 질겼습니다.

밥 먹고 좀 지나니 착륙준비 했습니다.

저는 40C 제일 끝자리 복도 쪽 좌석을 선택했었는데, 대만족이었습니다. 뒷자리 신경 안 쓰고 마구 등받이를 젖힐 수 있어서 잠잘 때는 잠시나마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과 갤리가 가까워서 왔다 갔다 하기 편했거든요. 그리고 의자 앞에 USB 충전기가 있어서 핸드폰을 충전시키면서 미리 저장해 둔 동영상을 보기 좋았습니다. 160 cm 보통체격 기준에서는 앞뒤 간격은 좀 있었습니다. 좌우간격은 별로 안 여유롭고요.
앞뒤 간격만 여유 있어도 제트레그가 덜한 것 같아요.

어느새 LAX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 입장에서 입국수속이 작년 이맘때와 달라진 점은, 이제는 입국수속할 때 카메라에 사진만 찍고 들어오면 끝이라는 겁니다. 여권스캔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자동문 앞에 있는 카메라에 얼굴 사진을 찍고 기계가 ok 하면 문이 열려서 배기지 클레임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내 얼굴만 보고서 내가 미국 국적자 아무개인지 바로 알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나 싶네요. (뭔가 중국 여행 유튜브 영상에서 비슷한 걸 본 거 같은데... ) 작년에 세관신고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이번에는 따로 신고할 게 없으면 세관신고서를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한국국적자인 동행자도 엄청 빨리 나와서 비행기가 공항에 떨어진 지 한 시간 정도 지난 오후 5시 30분경에 공항 밖으로 나가 렌터카 업체로 갔습니다.
제가 몸이 너무 힘들어서 한동안 밤비행기를 피했었는데, 이번에 에어프레미아 인천ㅡ로스앤젤레스 노선은 생각보다 덜 힘들었습니다. 깨있는 시간에 에어프레미아를 타면 배가 좀 많이 고팠었는데, 오히려 밥과 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시간에 비행기를 타니 기내식 양이 황송하게 많게 느껴졌네요. 알콜 음료로 맥주만 파는 게 아니라, 마시다 말고 뚜껑 닫아 보관이 가능한 와인이나 위스키 종류를 파는 것은 훌륭한 센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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