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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학교 초등생 중학생 겨울방학 공부생활 리뷰

omnibux 2023. 1. 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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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이들은 서울 소재의 외국인학교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총 3주의 방학을 보냈는데, 어떻게 겨울방학 동안 공부시키고 생활을 했는지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공부 스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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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방학 중에는 오전 공부가 최고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초등, 중학교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일 년 반과는 달리 이번에는 공부 스케줄을 짜놓았더니 훨씬 좋은 진행이다. 방학중이라도 공부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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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문가 선생님들이 아이들 공부를 봐주면 참 좋았겠지만, 저희는 이번 겨울방할 때 집에서 엄마표 교육 및 아이들이 책 보고 독학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시간적으로는 오전에 공부를 다 끝내는 것을 목표로, 9시부터 10시까지는 한자와 한우리 책 읽기, 10시부터 11시까지는 수학,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는 영어를 했습니다.

 

쉬는 시간은 따로 두지 않고, 타임 슬롯 안에 할 공부를 다 끝내면 다음 일정까지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공부는 무조건 거실의 책상에서 하는 것이 룰이었습니다.

 

책 낭독 등으로 소음을 발생시킬 경우, 낭독하는 아이와 감독하는 저는 방에 들어가서 했고요.

 

 

공부량, 공부내용

한자

이번 방학 때 최초로 시행한 한자교육.

 

원래는 애들이 학교에서 중국어나 일본어를 배우니까 그쪽 언어에서 한자를 익히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애들이 제가 기대한 만큼 한자를 알지 못해서 제가 한자교육을 따로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중국어나 일본어를 잘 알면 그쪽 언어로 가르쳤으면 좋겠지만, 제가 누구를 가르쳐야 할 정도의 인사이트를 가지지 못하거든요.

 

한자는 정확하게 공부할 양을 정해서, 인터넷에서 8급 한자 80개 정도를 구해 매일 4-10개씩 외우게 했습니다.

 

학교에서 중국어 또는 일본어를 배운 덕분인지 아이들은 8급 한자 중에서 이미 알고 있는 한자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다만 획순이나 문자의 생성 원리는 잘 몰라서 제가 약간씩 가르쳤습니다.

 

 

국어는 한우리 숙제로 대체

국어 공부는 한우리 독서논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한우리는 매주 수업마다 내주는 숙제가 있어서, 그것을 5-6일분으로 나눠서 책을 읽고 숙제를 했습니다.

 

최소 10분 낭독을 한 후, 나머지 분량은 묵독하게 시켰습니다.

 

이는 학기 중에도 계속하던 숙제여서 학습량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수학

수학은 첫째는 중학생 개념원리 문제집을, 둘째는 비상에서 발간한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를 매일 2장씩 풀게 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주중 매일 1장씩 푸는데, 양만 늘렸습니다.

 

아직까지는 쉬어서 아이들이 책 내용 보고 독학이 가능합니다.

 

중간중간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제가 가르쳤습니다.

 

 

 

영어

 

영어단어는 매일 5개씩, 영어 필사는 매일 1-2 문장씩 필사하고 번역을 시켰습니다.

 

 

영어단어

영단어 암기는 겨울방학 때 추가된 공부입니다.

 

영어단어를 외우게 한 이유는, 애들 학교에서 그 학년에 필요한 영어 단어를 다 숙지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아이들 학년이 알아야 하는 단어를 찾아서 애들이 얼마나 나는지 확인해보니 상당수를 모르더군요.

 

하루에 영어 단어를 5개라도 외우게 시키고, 단어 시험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아침에 다른 일정이 있거나 여행 등으로 단어 외우는 숙제는 종종 빼먹어서, 외우게 시킨 단어가 총 40개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영어필사

그리고 영어 필사를 시킨 이유는, 아이들의 영작문을 향상하기 위해서입니다.

 

외국인학교 아이들이나 미국의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은 모두 가정에서 어느 수준 이상 영어를 구사하는 집의 아이들과 비교해서 영어 실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저희 집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특히 라이팅이 너무 떨어집니다.

 

자율적으로 글을 잘 쓰게 지도하면 좋겠지만, 저는 그럴 능력이 없어서, 일단 훌륭한 문구를 따라 쓰는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이번 겨울 방학 동안에는 산 위에서 예수님의 설교와 마틴 루터 킹의 연설 중 일부를 필사하고 해석했습니다.

 

 

영어책 독서

그리고 영어책을 10분 낭독하고 20분 정도는 묵독을 시켰습니다

 

첫째는 자신이 읽다 만 판타지물 소설이 있어서 그걸 읽히고, 책을 싫어하는 둘째는 이 책 저책 읽히면서 헤맸습니다.

 

지난 학기 중에는 아이들의 영어 공부를 따로 챙겨서 시키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주중에는 영어책조차 읽지 않게 되고, 결정적으로 영어 실력이 줄어드는 것이 보였습니다.

 

독서를 아이들 자율에 맡기면 참 좋겠지만, 간섭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동

 

따로 밖에 산책 가자고 끌고 나가지는 않고, 학기 중에 하던 태권도와 농구 수업을 계속 보냈습니다.

 

 

 

가정 갈등

그런데 공부량을 너무 적게 책정해서 그런지 방학 말기에 남편에게 한 소리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남편이 보기에 아이들이 한국어도 잘 못하고 영어도 잘 못하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영어 필사도 너무 적게 한다며 한 페이지 분량의 스크립을 필사하랍니다.

 

한국어책은  1시간, 영어책 은 1시간씩 소리 내어 읽으라고 하네요.

 

그리고 애들이 해 떠 있는 동안에 밖에 통 나가지 않는데, 제가 애들 햇빛 못 보게 한다며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30분, 점심에 30분, 저녁에 30분 산책하라고 애들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방학 다 끝나갈 시점에 나와서 실제로 실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기타 여가 활동

2박 3일로 부산 여행, 하루 오전은 더현대 서울, 하루는 롯데월드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여행가거나 외출을 오래 하는 날에는 영어책, 한국어책 독서만 숙제로 시켰습니다.

 

 

결론

겨울방학은 쉬는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 아이들은 공부는 최소한으로 하고 하루에 9시간 이상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들은 하루에 9시간 정도 집에서 뒹굴거리며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했습니다.

 

스크린 타임은 여전히 1시간이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눈을 피해 더 많은 시간의 스크린 타임을 갖습니다.

 

 

오는 여름방학 때는 영어 단어 암기를 존 더 강화하고, 한자는 이번 겨울에 외운 한자를 빨리 복습하고, 새로운 한자를 학습시킬 계획입니다.

 

애들 기르는 일 중 하기 싫은 일이 대부분이지만 '일'이라 생각하고 포커페이스로 계속해야 합니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수학을 뗀다더라, 매일 몇 시간씩 수학 학원에 다니는 주변 한국 아이들의 모습에 우리집 아이들이 너무 공부를 안 하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둘째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 볼 때, 첫째로 후딱 준비시켜서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게 하고, 대학 입시 쪽으로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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