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정보/외국인 학교 경험담

애들 방학 중에는 오전 공부가 최고

omnibux 2022. 12. 2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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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학교에 다니는 초등, 중학교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일 년 반과는 달리 이번에는 공부 스케줄을 짜놓았더니 훨씬 좋은 진행이다. 방학중이라도 공부는 오전에 시키는 것이 최고의 효율을 낳는 것 같다.

 

참고로 우리 집은 뱁새가 황새 쫒아가듯 경제적으로 매우 무리해서 아이들을 외국인학교에 보내고 있다.

 

그래서 추가로 필요한 공부는 왠만하면 엄마표, 아빠표 교육으로 충당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여름에는 두 달 동안 과외선생님을 구해서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싶지만...

겨울방학 3주 동안에는 과외선생님 구하기도 애매하다.

결국 부모가 애들을 지도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

 

이렇게 해서 만든 방학 일과표는 다음과 같다.

 

 

겨울방학 일과표

 

아이들에게 자율적으로 방학 계획을 세우라고 하니 몰라... 매일 집에서 논다... 이런 식이다.

 

이렇게 방향성이 없을 바에는 엄마가 독재체제로 어느 정도 일정을 세워주고 그것에 따라달라고 요구하는 게 낫다.

 

참고로 대부분의 공부는 학기중에도 하는데, 여기에 수학공부량을 조금 늘리고, 영어 독서를 무조건 30분씩 하라고 했다.

 

감시와 확인이 필요한 둘째는 한우리 독서를 다 낭독하라 시켰다.

 

묵독하라고 믿고 맡겼더니 기대를 저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그냥 닥치고 감시하는 게 나의 정신건강에 좋다.

 

 

 

결과

아침에 일어나서 무조건 오전 아홉시에는 한자를 외우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더니 그럭저럭 일정대로 돌아가고 있다.

 

다만,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꽉차게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찍 그 과목에서 해야 하는 공부가 끝나면 다음 과목 공부 시간 전까지는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랬더니 한자+한국어와 영어는 거의 한 시간 꽉 채워서 공부해야 하는 반면, 수학은 대충 삼십 분이면 끝난다.

 

실제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은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 사이이다.

 

결과적으로 오전에 내가 강요하는 공부는 다 끝내고, 점심 시간 이후부터 저녁까지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자유시간을 보낸다.

 

스크린타임은 한 시간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두 시간 이상 즐기는 것 같다.

 

그외에도 아이들이 손으로 하고 싶은 작업들이 있어서 자율적으로 몇 시간이고 탐색하는 시간을 보낸다.

 

개인적으로 어릴 적에 몇 시간이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자기 관심사를 탐색하고, 어떤 기술을 마스터 하는 몰입의 시간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 그런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학업으로 아주 바빠지기 전에 이런 순수한 몰입의 즐거움을 한껏 느끼면 좋겠다.

 

 

 

단점

이렇게 오전에 공부 일과를 실시하는 일정을 하려니 오전에 다른 곳 외출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집 아이들은 외출도 싫어하고, 좋은 곳에 데리고 가도 감흥 없고 보고 배우는 점이 없는 것 같다.

 

돈 내고 시간 내고 외출이나 여행 다녀올 바에는 그냥 공부시키고 말지.

 

애들이 둘 다 싫어하니, 그 중에서 당장 시급한 공부를 시키겠다.

 

 

 

결론

남은 겨울 방학동안에도 이 계획을 잘 실천하려고 한다.

 

특히 영어 단어, 한자를 계획한 대로 외우고, 영어 필사를 하루에 최소 한 문장씩 시킬 것이다.

 

애들이 아기 때부터 외국인 학교에 다녀도 집에서 영어를 쓰지 않으면 스피킹과 라이팅 수준이 낮아서 추가로 공부를 더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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