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TCK 인물 탐구

NCT 멤버의 영어실력

omnibux 2023. 2. 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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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어릴 때부터 외국인학교에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영어를 너무 못 해서 심란하고 고민스러운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멤버들로 구성된 다국적 보이그룹 NCT의 영어 인터뷰를 보면서 성장환경에 따른 영어 실력에 대한 예측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구 한계

대부분의 NCT 멤버들이 청소년기부터 한국에 와서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10대 중반 이전 삶의 배경의 차이에 따른 영어 구사능력을 비교해 보는 것에 가깝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일한 후에 따로 영어공부를 했을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한 효과는 미미하다고 가정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영어 실력이 중급에서 상급 사이이기 때문에 판단에 오류는 많을 겁니다.

 

또한 영어권 나라 사이에서도 특정 나라권의 슬랭이나 문화적인 맥락에서 하는 표현 등 문화적인 차이는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20명이 넘는 멤버들 중 영어 인터뷰를 많이 하는 멤버와 제가 유심히 보는 멤버들 중심으로 썼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을 찾기 힘든 멤버 및 제가 따로 찾아보지 않는 멤버들은 굳이 코멘트 달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내가 원하는 수준의 영어는 못함

영어 원어민이라고 다 같은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제 아이들에게 기대했던 영어 수준은 티모시 샬라메 수준의 언어능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영어실력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고학력 집안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미국에서 태어나고 평생을 산 미국인이라도 부모님이 영어를 할 줄 모르면 그의 영어 수준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아이들이라도 부모님이 영어를 잘 못한다면 따로 영어공부를 더 시켜야 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민자 가정 자녀의 영어

이민자 가정의 자녀의 영어는 추가적으로 더 학습시켜야 합니다. 최근 미국 한인 기혼자 커뮤니티에서 한 어머니의 하소연이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에 아이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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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가정환경은 중요합니다.

 

 

마크, 쟈니 NCT 127

이 두 분은 제가 영어 실력을 판단할 수 없을 것 같군요.

 

저는 쟈니는 말이 느리고 한국인 특유의 엑센트가 많아서 마크가 NCT 세계관 최고의 영어 구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quora나 reddit 등 영어 기반의 커뮤니티 글들을 보니까 쟈니가 좀 더 영어를 잘한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그리고 제가 한국어 엑센트가 강하다고 느낀 쟈니의 영어는 중부 미국 영어에 가깝다고 합니다.

혀를 덜 굴려서 그런가요?

 

반면 마크가 쓰는 영어 표현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을 합니다.

 

그리고 둘 다 한국에서 너무 오래 살아서 영어를 많이 까먹은 것 같다는 게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특히 마크는 10대 초반에 한국으로 이사 와서 언어구사 수준이 10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는 의견까지 나옵니다.

 

그가 에스엠 엔터에 연습생으로 입사하자, 그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온 가족이 한국으로 역이민 왔습니다.

 

 

 

재현 NCT 127

재현이는 한국말이 느릿하듯 영어로도 느릿느릿 여유롭게 말합니다.

 

재현은 5부터 9세 사이에 미국 코네티컷에서 살다 왔다고 합니다.

혹시 아버님께서 코넬에서 박사를 하셨나요?

 

그런데 저는 그가 어린시절 4년 동안 미국에서 산 것 치고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한국에서 주로 거주했던 강남 서초권에는 어릴 적부터 영어유치원에 다니고 초등학교 때 영어학원 뺑뺑이 보내지는 아이들이 워낙 많거든요.

 

이런 환경에서 살았던 그가 영어를 지금 현재 정도로 하는 것으로 보아, 한국에 온 이후 부모님께서 그에게 추가 영어공부를 각별하게 시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재현이가 목적의식을 갖고 빡세게 영어공부를 한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실력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영상

쟈니, 마크, 재현 영어 대화 모음

 

 

텐 WayV

저는 텐을 유심히 봅니다.

 

거의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에서 외국인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텐과 가장 유사한 백그라운드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텐은 태국에서 태어났으며 어릴적부터 한국에 오기 전까지 태국의 국제학교를 나왔습니다.

 

그에게는 영어와 태국어가 편한 언어인데, 리딩은 영어가 더 편한 것 같습니다.

태국어는 즉석에서 읽을 때 많이 버벅더리는 것 같아서요.

 

저는 텐이 자신이 생각하는 섬세한 아이디어를 어느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영어로는 일상적인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곡 해설이나 복잡한 컨셉추얼 한 것을 설명할 때 영어로 말하기 힘들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영어 원어민과 이야기할 때는 부담스러워하다가, 양양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쓰는 사람과의 대화는 편해하는 것 같습니다.

 

 

 

양양 WayV

양양은 대만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10세에 독일로 이민을 가 영어와 독일어를 쓰는 국제학교에 6년 동안 다녔다고 합니다.

 

저는 2019년도에 유튜브에 올라온 양양이랑 텐이랑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거 처음으로 양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영어에서 필러에 해당하는 like를 너무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과 독일사람이 영어 하는 것처럼 말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한국에 온 이후 급속도로 독일어와 영어 둘 다 능력을 잃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회사 안에서 영어로 소통 가능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영어는 덜 까먹은 것 같습니다.

 

 

 

샤오쥔, 헨드리 WayV

이들은 중국어와 영어의 문법이 한국어보다는 비슷하고 학습하기 조금이나마 수월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물론 중국인 화자가 한국어 구사자에 비해 영어 배우기 힘든 측면도 있습니다.

 

한국어에서는 이미 수많은 외래어들이 쓰이고 있어서 발음과 엑센트만 좀 바꾸면 바로 영어로 써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중국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단어의 경우 자체 단어들을 만들어 씁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아예 영어 단어를 새로 배워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샤오쥔과 헨드리를 보면 어느 수준 영어실력에 도달하면 일단 당당하게 말하고 보는 중국계의 모습이 보입니다.

 

표현이나 문법이 매끄럽지 않아도, 기죽지 않고 최대한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 이들의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둘 다 어릴적 영어 학원을 빡세게 다닌 것 같지 않은데, 이 정도 영어가 유창한 것 보니 스스로 영어 공부에 노력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이면 어느 정도 유창하지 않은 한 일단 영어 자신감이 낮고, 말을 하면 문법부터가 꼬여서 난감해할 텐데요.

 

 

 

윈윈, 쿤 WayV

이 둘을 보면 최근 중국 정부가 사교육을 근절시킨다며 학교에서 영어 과목을 없애버린 것에 대한 개탄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인구 빨로 이길 수 있다고 해도 중국도 영어 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국의 이익 아닙니까?

 

또한 윈윈의 부모님.

 

뉴질랜드에서 한 때 거주하셨고 윈윈의 누나도 뉴질랜드에서 낳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윈윈이의 영어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별로 안 느끼셨나 봅니다.

 

윈윈이가 나름 중국 예체능계 입시에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날렸다는데, 중국 밖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쿤은 SM 송캠프에 참가하는 등 국제적으로 음악 아티스트와 교류합니다.

 

쿤은 본인이 영어를 대충 다 알아듣지만 영어로 말이 안 나와서 속상하다고 이야기 하네요.

 

그런데 쿤은 이미 언어 쪽 두뇌 능력이 끝나버린 20세 이후에 한국에 왔기 때문에 한국어를 현재 수준으로 잘 하는 것만으로도 기특합니다.

 

WayV 영어 인터뷰

 

기타

나머지 멤버들은 자세히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영상 몇 개를 보다가 제가 느낀 감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NCT 127 태용은 대본에 나올만한 표현은 외워서 하고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합니다. 지금도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NCT 127 도영은 영어를 힘들어 하지만, NCT 멤버들과 있을 때는 아는 단어를 총동원해서 영어로 의사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NCT 127 정우는 클리셰적인 영어표현을 많이 알고 있고 바로바로 써먹습니다. 적어도 멤버들끼리 있을 때는 편하게 아는 영어 표현을 다 동원해서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NCT Dream 천러는 보기보다 영어를 많이 알아듣고 많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NCT Dream 지성은 소심해서 영어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영상 - NCT 127 JCC 쟈니스 커뮤니케이션 센터

JCC는 쟈니가 거의 영어로만 진행하는 콘텐츠여서 영어로 팬질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언어장벽이 낮습니다.

 

여담. 주 양육자가 영어를 잘해야 한다

보이그룹 세븐틴에 버논이라는 멤버가 있는데 아버지가 한국인이고 어머니가 미국 백인입니다.

 

그는 5살부터 한국에서 죽 자랐는데, 영어 하는 폼이 웬만한 영어권 출신 교포 연예인보다 영어를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은 영어보다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하네요.

 

아마 집에서 하는 기본적인 표현 이상으로는 한국 사회에서 한국어로 학습된 결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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