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TCK 인물 탐구

안유화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교수

omnibux 2022. 12. 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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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화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교수는 현재 한국에서 중국 전문가 겸 경제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분은 중국 연변 출신의 조선족으로 중국에서의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자신이 괄시받을 수 있는 한국에 와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점에서 존경할만합니다.

 

 

미국적 민주주의 및 한국의 민족주의 중심의 가치관이 이미 형성된 상태에서는 안유화 교수님의 주장에 설득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그녀는 중국인 입장에서 중국의 이야기와 중국 국제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통해 비교적 생것의 중국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말을 재미있게 하기 때문에 계속 찾아 듣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물론 중국 정부가 해외의 중국인들의 활동을 감시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녀의 많은 주장은 중국 정부의 필터링을 일부나마 거쳤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독보적인 조선족 캐릭터

이 분은 TCK Third Culture Kid는 아니고, 정체성은 중국의 조선족입니다.

 

안유화 교수님이 처음 남한의 모습을 본 것이 1988년 서울 올림픽 때였다고 합니다.

 

다른 조선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중국의 조선족이 한중 교류가 일어나기 전까지 대한민국과 단절되어서 독자적인 문화를 이루어 왔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래서 안유화 교수님을 보면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문화와 경험, 교육을 다 잘 소화하면 이렇게 독보적인 위치를 이룩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학력*

1989 - 1993년: 화학공정 공학 학사, 중국 길림화공대학교

1998 - 2001년: 법학 석사, 옌볜대학 대학원

2003 - 2013년: 경영학 박사, 고려대학교

*출처: 위키백과

 

 

 

경력*

1993 - 2003년: 중국 옌볜대학 교수

2008 - 2015년: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 중국 담당 연구위원

2015 - 2017년: 한국예탁결제원 연구개발부 객원연구원

2018년 - 현재: 외교부 재외동포분과 정책자문위원

2016년 - 현재: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전문위원

2016년 - 현재: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대우 전임교수

2016년 - 현재: 상장회사 넥스트아이 이사, 2019년 3월부터 감사 

*출처: 위키백과

 

 

 

존경하는 점

안유화 교수님은 당시 교육받은 사람이 많지 않았는지, 학사만 한 후에 연변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계속 공대 쪽으로 교수생활을 하면서 안착할 수도 있었을 텐데, 생뚱맞게 법학을 공부해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한국에 와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10년 동안이나 공부했습니다.

 

 

그녀는 학사, 석사, 박사 전공이 각기 다 다른데 다 소화를 해서 융합적 인재상의 전형으로 보입니다.

 

또한 공식석상에서 자신이 공격당하고 괄시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이치 않고 방송 등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합니다.

 

그녀는 강한 멘털을 갖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조선족에 대한 멸시

대한민국에서 조선족에 대한 인식과 대우는 예전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막 한중 수교를 시작한 1990년대 초반에, 한국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변 조선족을 데려다가 말이 달라서 생기는 간극을 개그 소재로 써먹었습니다. 

 

그때도 남한 사람들은 조선족이 자신보다 못한 족속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나이 많은 분들은 조선족을 보면 다짜고짜 반말로 하대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습니다.

 

 

또한 조선족들이 한국에 와서 3D 업종 위주로 일하고, 한국에 정착하게 되면서 자신들이 하던 중국 영향을 받은 생활 풍습이 한국사람들과 갈등을 겪게 되었습니다.

 

또한 조선족들이 일으킨 보이스피싱, 물리적인 범죄들 때문에 조선족에 대한 인식이 더 나빠졌습니다.

 

특히 젊은 층으로 갈수록 중국 사상 교육에 세뇌가 되어서 자신은 중국인이라는 인식이 더 강합니다.

 

미국 교포가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고, 호주 교포가 자신을 호주인이라고 칭하는 것에 별 거부감 없는 한국사람들은, 조선족이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정의하는 것에는 유난히 큰 거부감을 보입니다.

 

 

 

 

일반 조선족과 다른 길을 택하다

한국에서 일하는 적지 않은 조선족들이 중국에서 학교 교사나 공무원 등 안정적이고 교육을 어느 이상 받은 사람들입니다.

 

2000년 초반에는 한국에 와서 건설 노동자나 가사 도우미, 식당 이모님 등 3D 업종에 종사하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였습니다.

 

하지만 안유화 교수님은 한국에 와서 박사학위를 따는 것으로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아카데미아에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박사를 무려 10년 동안 했지만, 그동안 한국에서 일도 하고, 한국 사정을 파악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전 세계에서 보기 힘든 한국에서 일하는 한국말 잘하는 중국인 조선족 중국 전문가, 전 공산당원이라는 아주 드문 포지션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스스로 만드느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 커리어와 인생의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이 분의 커리어를 이끈 기백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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