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끄적끄적

이런 분은 함부로 영구 탈한국 & 선진국 이민가면 안 됩니다!(주변 경험담)

omnibux 2022. 9. 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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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삶이 너무 힘들고 여유 없고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젊으신 분들은 싱글일 때 외국에서 사는 방법을 모색하시지요. 또한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내 자식을 입시 위주의 사회에서 벗어나 더욱 행복한 삶을 살게 하고 싶어서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 또한 있습니다. 물론 이민으로 생기는 장점도 있지만 이민이나 탈한국 함으로써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잘 고려하시고 결정해야 합니다.

제가 미국과 한국을 왕래하며 십오 년 동안 이민/역이민 하신 분들을 가까이 관찰해보니 선진국 이민생활이 맞는 유형이 있고, 맞지 않은 유형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래와 같은 부류는 섣불리 한국 생활을 완전히 청산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즉, 아무리 한국에서 살기 싫어도 거점은 한국에 남겨두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이미 한국에서 사회적 지위/성취를 이룬 사람

이민을 간다는 것은 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국에서 한 성취는 웬만하면 새 사회에 적용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엄청 자괴감에 빠지고 박탈감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가정 파탄이 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70-1980년도에 한 가정이 남편의 한국 명문대 교수직을 사직하고, 부인의 간호사 이민으로 미국에 이민 온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미국에서 교수 포지션이나 그에 상응한 직업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 가정은 해체되었습니다.

물론 선진국에서 좋은 포지션을 얻거나 사회 성취를 하셔서 잘 잘 사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확률이 떨어집니다.

  • 명예욕이 강한 사람

이민 1세대로서 이민을 가게 되면 명예욕을 채울 포지션은 한인회 회장 정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의사 같이 직업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보장된 직업은 좀 나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받는 존경보다는 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교수인 경우 테뉴어가 보장되지 않은 포지션이고 영어실력이 떨어지면, 계약갱신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한국식 라이프 스타일 고수를 고집하는 사람

물론 한국식 라이프 스타일이 더 효율적이고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화권에 가면 어느 정도 그쪽 문화나 생활습관을 받아들이고 사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도 그 사회에서 불편할 수도 있고, 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도 이상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자신이 차별당했다고 항거하기에 뭣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또한 생활비를 과다 지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나라에서 대량 공급하는 것이 가장 가성비가 좋거든요. 예컨대 식생활로 한국음식만 고수하시면, 음식 재료 구하는 것도 스트레스이지만 그만큼 생활비가 늘어납니다. 근데 사람이 욕망의 동물인지라 한식 못 먹으면 스트레스받고 난폭해지는 한국분들이 좀 있습니다. 그분들은 한식을 안 먹으면 밥을 안 먹은 것 같다네요.

  • 본인이 무시당하는 것을 못 참는 사람

한국에서 무시당하는 것을 못 참는 사람은 이민 가서 더 스트레스받을 수 있습니다. 그 나라 생활습관이 익숙하지도 않고, 언어적으로도 완벽하지 않으면 나를 무시할 사람은 이민 간 사회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런 분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이 민족, 인종에 대해 차별 인식을 가진 것 같았습니다. 본인이 한국에 있는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 또는 혼혈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찰해보면 본인 진단이 될 겁니다.

  • 비슷한 무리에 묻혀야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

이민 자체가 각자도생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민 간 곳에서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 똘똘 뭉치는 것이 마음의 위로가 되고 마이너리티의 권익 향상에도 도움됩니다. 하지만 그것에만 의존하시는 분들은 본인의 사회 테두리가 너무 작아질 것입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한국 사람 한 명도 없는 동네에서 살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언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

돈 문제를 떠나서 외국 가서 무시 안 당하고 떳떳하게 사는 제일 중요한 능력은 영어나 그 나라의 언어 실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해당 나라의 언어를 능숙하게 하면 할수록 그 나라에 적응하기 쉽고, 현지인과 사귈 수 있으며, 경제적 기회가 늘어납니다. 본인 또한 바보같이 산다는 느낌이 줄어들 겁니다. 역지사지라고 한국에서 오래 살면서 한국말 전혀 배울 생각 안 하는 외국인들을 보면 "한국에 오래 살 거면 한국말 좀 배우지..."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또한 부모님이 현지 언어 공부를 안 하는 가정의 경우, 자녀들이 부모님 살아계시는 동안 고생하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그들은 어릴 적부터 중요한 비즈니스 계약서를 부모님을 대신하여 검토하고 사인하는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연로하신 후에는 부모님의 수족과 눈과 귀가 되어서 병원을 비롯하여 모든 일을 처리해주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이런 짐을 지워주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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