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오 년 동안 미국과 한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주변에 유학/이민/역이민 하신 분들을 보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민을 시도하면 한국에서보다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오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실제로 한국에서 계속 살았을 때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낳은 분들 또한 보았습니다. 다음과 같은 분들은 (선진국에) 이민 가서 오히려 더 잘 될 수도 있습니다. 개발도상국 이민은 제가 케이스를 거의 못 봐서 이 글이 적용 안 될 수도 있습니다.
- 정부의 박해를 받는 사람
성공한 한국계 미국인 중에서 하워드 고라는 분이 계셔요. 오바마 대통령 때 보건사회복지부 차관했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고 고광림 님이 주미 대사관 공사로 계실 때 5 16이 일어나서 온 가족이 미국에 망명했다고 합니다. 만약 한국에 돌아가셨으면 숙청당하지 않았을까요?
- 현재 한국의 제도가 품기에 너무 크거나 특이한 사람(장애인 포함)
고 강영우 님은 후천적 시각장애인으로 연세대학교를 나오고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한국에 돌아왔는데, 그를 채용하겠다는 곳이 아무도 없어서 다시 미국에 돌아가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셨습니다.
...여기까지는 드문 케이스이고요.
나머지는 종종 볼 수 있는 케이스였습니다.
- 사업 등이 망해서 집안이 쫄딱 망해버린 사람
집안이 쫄딱 망했는데 어떻게 이민을 가냐? 라고 누가 물어보면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생은 많이 하고 아이들도 방치되었지만, 애들이 의외로 잘 크고 그럭저럭 살아가는 집들이 있었습니다.
- 한국에 학연, 지연 없고 기댈 언덕 없는 흙수저
한국에 워낙 기반이 없으면 다른 세상에 부딪쳐 개척하는 것도 나쁠 것 없습니다.
- 자신에게 빨대꽂고 사는 가족이 있거나 가정불화가 심한 사람
이민은 자신을 착취하거나 절연하고 싶은 가족 끊어내기 위한 좋은 수단입니다.
- 독립심 강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외로움 느끼지 않는 사람
다음과 같은 성격이 그냥 성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 문화와 조직문화와 잘 맞지 않는 성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살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 엄청 열심히 공부하는데 성적이 잘 안나오는 사람
한국에서 공부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잘 안 나오는 분 중에서 외국 학교로 가니 성적도 잘 나오고 잘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 입시 실패 (또는 듣보잡 대학) 했는데, 미국에 언어 연수나 커뮤니티 컬리지로 시작해서 4년제 학부, 대학원 석사 박사 해서 잘 풀린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 분이 한국에서 계속 살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 한국에서 처우가 열악한 전문직
일단 간호사가 떠오르네요. 어느 나라 가든 간호사는 힘든 직업이지만, 영어가 되면 한국보다는 미국에 대우가 더 좋고 페이도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민 #탈조선 #탈한국 #선진국이민 #하워드고 #간호사이민 #미국간호사 #강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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