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외모 가꾸기

2 부유방 제거 수술 당일 후기 ㅁㅅㅇㄱ

omnibux 2024. 9.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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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사역 ㅁㅅㅇㄱ에서 부유방 제거(지방형 부유방이어서 지방흡입)를 상담받고 바로 다음날 오전에 수술 예약을 해서 오늘 수술한 후기이다. 아침에 8시 40분에 내원하라고 했는데 가다 보니 8시 20분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처방전 먼저 주고 남은 수술 비용 78만 원을 결재하고 수술 일주일 후 팔로업 진료도 예약을 했다. 1인실 탈의실/대기실/회복실 방 하나를 배정받아서 팬티 제외 다 탈의하고 병원에서 준 가운을 입었다. 방이 고급스럽게 부드럽고 낮은 채도로 알록달록해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갑자기 배가 급해져서 병원 내 화장실에서 10분 정도 볼일을 보았다. 방에 있다가 너무 기척이 없어서 병원 복도를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직원 한 명이 나를 상담실로 불러서 수술 다음날부터 입어야 하는 겨드랑이 압박복 사이즈를 재봤다. 나는 M이었고, 이 외 압박복 위에 압박띠 하나를 더 매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프런트 데스크에서 영상촬영  동의서를 패드로 작성하고, 이후 진료실로 들어갔는데, 원장선생님은 내가 상체를 탈의한 채 차려, 머리에 손, 만세 등 몇 가지 자세를 취하게 하며 빨간색 매직으로 수술 부위를  선으로 그렸다. 이후 수술의 부작용(겨드랑이 쪽 감각이 영구히 사라질 수 있음, 색소침착, 겨드랑이 피부가 쭈글 해질 수 있음, 감염 등)과 수술 후 지켜야 할 사항을 설명했다. 나는 태블릿 화면으로 보이는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 그 후 어디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금방 수술실로 들어가라고 해서 수술실로 들어갔다. 처음 보는 간호사 3명 정도가 있었고, 나는 수술모자 쓰고 상의는 탈의하고 안경을 벗고서 수술대 위에 누웠다. 오른쪽 손등에 링거를 꽂으며 분비물 저하제(침, 가래로부터 질식 예방), 약 부작용 방지제(꼬리뼈 쪽이 뻐근할 수 있다고 했으나, 나는 원래 요통이 심해서 패스)를 놓았다. 손목에 느껴지는 링거주사는 보통 링거 맞을 때 정도의 통증이었는데. 오늘 병원에서 겪은 느낌 중 가장 아픈 통증이었다. 안경을 안 쓰고 눈을 감고 있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원장선생님이 수면 마취 들어가고 30분 정도면 금방 수술이 끝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잠시 자고 일어나 보니 수술은 다 끝나 있었고, 나는 겨드랑이 가슴 쪽에 붕대가 감겨 있었다.(나 무거운데 어떻게 한 거지?) 간호사 한 분의 부축을 받아 내 방으로 돌아왔다. 방이 예뻐서 기분으로 약간 좋은 상태로 핸드폰을 하며 한 시간 정도 누워있었다. 간호사가 방을 노크하더니 원장 선생님이 수술 결과 보면서 이야기하신다고 알려주어서 원장 선생님 방으로 이동했다. 원장 선생님은 내 가슴 겨드랑이 쪽 붕대를 풀고 수술 결과를 보여주었다. 확실히 걸리적거리던 부유방이 사라진 것이 보였다. 근데 촉감은 마취제 때문인지 알 수 없는 이질감이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오늘은 붕대하고 생활하고 내일은 샤워하고(겨드랑이는 문지르지 말 것) 브라 입고 압박복 및 압박 띠를 입고 일주일 동안 생활하라고 한다. 설명 몇 가지 하신 후 집에 가도 된다고 해서 얼렁 옷을 갈아입고 가방 챙기고 압박옷 압박대를 챙기고 병원 대기실에 있던 커피 하나 빼 마시며 1층으로 내려와서 약국에서 약을 받아서 집에 왔다. 병원 도착을 8시 20분쯤 해서 병원이 있는 빌딩 1층의 약국에서 계산할 때 11시 48분이니까 그래도 반나절은 시간 잡아야 한다. 집에 와서 내 늘어진 슴가가 몸통에 쏠리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 넉넉한 수면용 브라라도 입으려고 하는데.. 내가 입은 헐렁한 티셔츠 벗기가 너무 느낌이 거부감이 드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팔을 30도 이상 위로 올리기 힘든 건데, 아픈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어쨌건 옷을 겨우 벗고, 발에서부터 수면용 브라를 올려 입었다. 팔을 올리지 않는 한 통증이 없어서 빨래, 설거지 등을 살살했다. 여기서 읽는 이가 고려해야 할 점은 내가 평소에 허리통증이 심해서 다른 곳 통증을 잘 못 느낀다는 것이다. 또한 나는 무통 없이 애 두 명 생으로 출산했을 때 엄청난 배탈설사 하는 정도의 통증으로 진통을 느꼈다. 다만 오늘 수면마취를 해서 그런지 수면마취 후 오는 특유의 목이 가라앉고 약간 쉰 것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부유방 지방흡입 수술은 순식간에 진행되었지만 반나절은 넉넉히 시간 비워야 할 것 같고, 당일에 아픈 일은 거의 없었다. 또 중요한 사실! 수술비 88만 원은 미용 목적이라 분류되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 적용은 안 되고 다 환자부담이라고 한다. 일주일치 약은 소염제, 항생제 등인데 이 또한 전액 환자부담이어서 이만 삼천 원 정도 돈을 내야 했다. 내가 미국에서 살다 와서 미국 쪽 병원비랑 비교하게 되는데, 확실히 이런 미용 목적의 간단한 수술은 건강보험 실비보험 커버가 안 되어도 한국이 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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