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정보/외국인 학교 경험담

외국인학교 국제학교 아이들에게는 추가 영어교육은 필수

omnibux 2022. 11. 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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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어릴 적부터 외국인학교나 국제학교에 보내면 영어는 저절로 알아서 잘하게 된다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그들의 영어실력이 최상급으로 유창해지려면 학교 밖에서 추가로 영어공부를 시켜야 한다.

예전에 잇지의 리아나 NCT WayV 웨이션브이의 텐처럼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를 다녔다는 이들의 영어 인터뷰를 듣고 너무 실망했었다.

어릴 적부터 영어로 학교에서 생활한 것 치고 너무 유창성이 떨어지고, 조리 있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피력하는데 한계가 명확히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아이들의 상태를 보니 그들보다 더 심각한 것 같아서 엄마로서 가슴을 뜯고 울고 싶다.


외국인학교, 국제학교에만 의존한 영어실력 실상


나의 아이들은 Pre-K, 즉 만 3-4살부터 외국인학교에 죽 다녔다.

집에서 한국말만 쓰다가 외국인학교로 갔으니 처음에는 나름 힘들어했다.

그래도 몇 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해서 놔두었다.

그러다가 첫째가 외국인학교 소속 유치원을 졸업하고, 다른 외국인학교의 초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학기 초에 미국인 담임 선생님이 내게 전화를 했다.

사연인즉, 내 아이가 영어를 못 알아듣는 것 같다는 것이다.

결국 그 아이는 한 학기 ESL을 들었어야 했다.



첫째에게만 타이거맘으로 각성, 둘째에게는 소홀


그때부터 나는 각성해서 나는 방학 때 애를 붙들고 책을 읽고 독해시키기, 모르는 단어 찾아서 외우기를 시켰다.

그 결과, 초등 고학년 때 간 미국의 공립학교의 영어 스크리닝을 통과해서 보통 미국 아이들처럼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첫째 반은 다행히도 반에 영어를 네이티브로 구사하는 아이들이 몇 명 있어서 분위기가 괜찮았다.

문제는 둘째였다.

첫째 공부에만 너무 매달리다 보니, 둘째에게 좀 소홀한 것이 사실이었다.

사실 첫째 공부 봐주는 것으로 이미 나는 너무 힘들어서 둘째를 푸시하기에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했다.

거기에다가 둘째는 파닉스가 너무 잘 되어서 보이는 영어 문장이나 단어를 참 잘 읽었다.

문제는 스스로 스피킹이 거의 안 되었고 문장 라이팅도 거의 안 되었다.

그 아이의 반에는 언제나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다.

미국에서 드러나게 된 아이들의 영어실력


초등학교 저학년 때 도미해서 진학하게 된 미국 공립학교의 영어 스크리닝에서는 5년 가까이 다닌 외국인 학교 경험에도 불구하고 처참한 성적으로 ESL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첫째는 영어 스크리닝에 통과했었던 터라, 그나마 나의 절망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첫째까지 ESL 판정이 나왔다면 정말 끔찍했을 것 같다.



미국 영어 원어민 과외, 최상의 선택


학교를 다니다가 중간에 코로나가 터져서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자, 나는 급하게 필리핀 화상 영어를 신청했다.

어린애들이 하루에 한 시간씩 앉아있는 것을 곤혹이었지만, 그렇게라도 애들을 영어 스피킹이라도 억지로 시켰어야 했다.

코로나19 리오프닝이 시작되고 활동이 조금 자유로워지자, 대면 미국인 과외선생님을 구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공포가 아직 있어서 대부분 과외 선생님들이 온라인 과외만 고집하고 있었다.

그래서 대면 수업이 가능한 과외 선생님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겨우 내가 페이 할 수 있는 수업료의 선생님을 구했다.

애들은 힘들고 버거워했지만 선생님을 일주일에 3번씩 집에 오게 해서 과외를 시켰다.

아이들의 영어실력은 살면서 이 선생님에게 과외받은 기간 동안 최고로 많이 성장했다.

그 선생님은 나에게 아이들이 책을 마음 속으로 읽게 하라고 요구했다.

마음속으로 책 읽는 것도 스킬이었나보다.

사실 애들이 책을 마음속으로만 읽으면 꼼꼼하게 읽는지, 대충 읽는지, 모르는 단어는 헐렁하게 다 스킵하면서 읽는지, 내용은 아는지 도대체 파악할 수 없다.

사실 이미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독서하라고 했다가 당한 적도 있었는지라, 나는 아이들에게 책 읽을 때 소리 내서 읽고, 어려운 문장이나 단어는 무슨 뜻이냐고 확인을 해왔었다.

하지만 과외 선생님이 애들이 책을 묵독하게 하라고 요구해서 따랐다.

어쨌든 그 선생님 덕분에 아이들의 영어 수준이 좋아진 것이 보였기 때문에 선생님의 티칭 방식에 의존했다.

다시 한국으로


그러다가 우리는 다시 한국에 오게 되었다.

한 학기는 미국 학력이 인정되는 온라인 스쿨에 애들을 등록시키고 수업을 진행했다.

나도 아이들도 너무 힘들었다.

특히 아이들은 또래 그룹 없이 친구 없이 공부해야 하는 환경을 힘들어했다.

이것저것 학원을 추가로 보내보아도 친구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난제였다.


그래서 결국 한 외국인 학교에 보내기 시작했다.

경험을 통해 이미 외국인학교에 대한 회의감이 있던 나는 아이들의 친구관계와 사회적 생활과 약간의 학습을 위해 보낸다고 생각했다.

나는 애들 공부시키는 것에도 질리기도 했고, 나는 아무리 인터넷을 찾아보아도 애들이 학교에서 무얼 배우는지 알 수가 없어서 행복하지 않은 상태이다.

여름방학 때는 영어 과외를 시켰다.
그리고 되도록 아이들이 스스로 과외 숙제하라고 이야기했다.

과외 선생님께도 아이들 공부는 직접 아이들과 소통해서 조율하고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어차피 아이들은 내가 화내지 않는 한 내 말은 듣지도 않는다.

MAP TEST와 학교 성적


외국인학교나 국제학교에 재학하는 아이들은 한 학기에 한 번씩 맵 테스트 MAP Test라는 시험을 친다.

이것으로 맵테스트를 보는 모든 학생들과 아이의 점수 및 발전사항을 비교해볼 수 있다.

역시 한국에 온 이후로 이 시험의 영어 관련 성적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학교 성적표인 리포트 카드 report card에도 특히 영어 라이팅 점수가 제일 아쉽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글이나 연설 구절이라도 필사하면 라이팅 스킬 발전에 도움이 되겠지 싶어 영어 문장 받아쓰기를 시작했다.

많이 시키는 것은 아니고, 하루에 한두 문장 쓰고 해석하는 정도이다.

내가 심사숙고해서 훌륭하지만 어렵지 않은 글만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애들이 헤매는 것이 눈에 띄는 것이다.

애초에 모르는 단어가 많으니...


결론, 방학 때 영단어 외우기 특훈 실시 예정


그래서 내가 인터넷에서 애들 해당 학년이 배우게 되는 영어 단어 리스트를 뽑았다.

그리고 첫째장을 보여주며 모르는 단어에 체크하라고 시켰다.

그랬더니 내 예상보다도 많은 단어를 모르더라...


아이들에게 겨울방학 동안에 그 단어들을 다 외워야 한다고 단단히 이야기했다.


당연히 어휘는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고 좋겠지만, 우리 가정과 아이들은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약 10년간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어쩔 수 없다. 그냥 닥치고 달달 외워야 하는 것이다.


영어를 네이티브로 하는 엄마나, 대치동이나 압구정의 외국인학교 국제학교 전문 학원 선생님보다는 내가 많이 떨어지기는 하겠지...

하지만 애들 등록금도 겨우 내는 우리 수준에서 당분간은 내가 관리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영어 스피킹과 라이팅을 잘하게 하려면 추가 교육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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